남녀간이 사랑을 할 때 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졌다는 표현을 한다.
이 말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언젠가는 그 빠진 사랑에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남녀간에 빠진 사랑은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 그야말로 눈이 잠시 멀어 빠진 가짜 사랑인 것이다.
그것은 조물주께서 종족 보존을 위해 마법을 거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법이 풀리면(종족 보존이 완성되면) 인간은 다시 본연의 이기적인 본성을 회복한다. 원래 진실한 사랑은 이타적이다. 이기적으로 돌아왔다면 그 사랑은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맞다.
여기서 우리는 다른 사랑을 사모하게 된다.
이기적인 유한한 사랑 말고 영원한 사랑은 없는 것일까?
그래서 찾은 것이 하느님 사랑이다. 하느님께서는 나의 조건이나 행위와 상관없이 나를 사랑 하신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이 담겨진 사랑인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아가페 사랑이라고 명명한다. 이 의지적인 사랑이야 말로 거짓이 없는 진짜 사랑이다.
의지적인 사랑은 하느님 사랑인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겠다고 그 뜻을 정하신 것이다.
이 사랑을 남녀간에 적용해 보면 혼인 서약을 통해 좋으나 궂으나 사랑하겠다고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하느님과 나하고도 계약을 통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혼인 서약을 깨면 결혼 관계가 깨지듯이 하느님과의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내 쪽에서 끊어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의지를 갖고 사랑을 하여야 한다. 이 의지적인 사랑이 참으로 진실한 사랑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의지를 갖고 내가 끝까지 사랑을 해야 한다. 이 사랑으로 하늘나라에 들어 가는 것이다.